"역시 K반도체"…새해 첫달 수출 102%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8:25
수정 : 2026.02.01 18:43기사원문
1월 전체 수출 '역대 최고' 이끌어
15대 주력품목 중 13개 고른 성장
AI열풍 컴퓨터 89%·車 21% 증가
트럼프 관세 인상 리스크는 변수
품목별 고른 성장세…반도체·IT·자동차 두각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월 수출에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이며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단연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20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서버향 높은 수요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 실적을 반도체가 이끌고 있는 구조는 올해도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황 변화에 따른 수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도 설 연휴가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호실적에 힘입어 21.7%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2위 실적을 냈다. 15대 주력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3억5000만달러, 19.8%), 농수산식품(10억2000만달러, 19.3%), 화장품(10억3000만달러, 36.4%) 수출도 각각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미 수출 29.5% 증가…관세인상 현실화땐 악재
올해도 수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만큼 다시 관세 리스크가 부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1월 대미 수출은 12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5%의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일반기계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수출이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한 상황이다. 반도체가 전체 수치를 끌어올린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여전히 한국의 핵심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경쟁력 약화는 물론 물량조정 압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대중국 수출이 13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었다는 점이다. 설 연휴와 춘제가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면서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늘고 중국의 수입수요가 확대돼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대아세안 수출도 121억1000만달러로 40.7% 상승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역내 소비 및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 컴퓨터, 무선통신 등 품목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9% 증가한 5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고,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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