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그래미 오디오북 부문 수상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5:45   수정 : 2026.02.02 15:45기사원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처음으로 미국 대중음악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그래미상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사전행사에서 달라이 라마는 '오디오북·내레이션·스토리텔링 레코딩'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수상작은 '메디테이션스: 더 리플렉션 오브 히즈 홀리니스 더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의 앨범이다.

그래미 측은 "달라이 라마의 내레이션은 깊은 지혜와 부드러운 전달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며 "일반 오디오북 형식을 초월한 깊은 명상 경험을 청취자들에게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 앨범의 '평화' 트랙에서 "자비로운 마음은 매우 행복하다"며 "보통 사람들은 자비를 종교적 주제로 여기지만, 자비는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범을 기획한 카비르 세갈은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장을 가리키는 세습명이다.
1940년에 즉위한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는 중국 병합에 맞서다가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뒤 인도 히말라야 산악 지역인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지난해 90세 생일 당시 달라이 라마는 "앞으로도 환생에 의한 후계자 제도를 이어가겠다"면서 그 권한은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만 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의 개입에 선을 그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사후 후계자 지명에 자국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가 수백년 동안 자국 영토의 일부였다고 하지만, 티베트인들은 1950년 중국에 점령되기 전까지 사실상 독립 상태를 유지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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