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희토류 수입 막힌 日, 심해저에서 시추 성공…국산화 진전

뉴스1       2026.02.02 15:06   수정 : 2026.02.02 15:40기사원문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지구 심부 탐사선 '치큐'(ちきゅう). (출처=JAMSTEC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의 한 탐사선이 심해저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퇴적물을 시추하는 데 성공했다.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지구 심부 탐사선 '치큐'(ちきゅう)가 도쿄에서 약 1900㎞ 떨어진 미나미토리섬 앞바다의 약 5700m의 심해저에서 희토류를 함유한 점토상 퇴적물 시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추 작업은 지난달 12일 미나미토리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시작됐다.

치큐호는 무인 잠수정으로 물의 흐름을 조절하면서 파이프를 뻗고 배에서 주입한 해수의 압력으로 해저의 진흙을 선상으로 밀어 올려 퇴적물을 회수했다.

당국은 향후 채취한 퇴적물에 함유된 희토류의 중량과 종류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시추는 내각부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인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 프로그램'(SIP)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SIP는 약 400억 엔(약 3800억 원)을 투입해 진흙을 분쇄하는 '채광 장치'와 회수용 특수 파이프 등의 장비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일본은 지난 2022년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수심 2400m에 있는 진흙 회수에 성공한 적이 있다.

오자키 부장관은 "(시추) 성공은 경제 안보와 종합적인 해양 개발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하며 "뜻이 같은 국가들과 협력한 광산 개발, 제련 사업에 대한 출자나 보조금 지원에 의한 공급원 다각화 등의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2027년 2월에는 이 해역에서 하루 최대 350톤의 진흙을 끌어 올리는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2028년 3월까지 채광 비용을 고려한 수익성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해역에서는 도쿄대 연구진 등이 지난 2013년 희토류가 고농도로 함유된 진흙을 발견했다. 최대 1600만 톤의 희토류가 매장됐다는 추산도 있다.
이 추산이 맞는다면 국가별 매장량으로는 세계 3위에 필적하는 양이다.

일본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과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빚은 후 희토류의 일본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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