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우주·국방… 민간발사장 공유하고 기술개발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8:17
수정 : 2026.02.02 18:17기사원문
우주청·국방부 실무협의체 합의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공동 사용
내년 구축 완료 하반기 본격 운행
국내 위성 국산 발사체로 띄우고
인프라·산업과제 발굴 등 힘모아
우리 군은 향후 발사 일정 조율을 통해 고체 연료 발사장을 쓸 수 있게 된다. 또 민간과 군사는 우주발사와 관련된 기술개발에도 협력에 나선다.
■내년 시험운행 민·군 본격 발사 기대
우주청 관계자는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추가로 건설되는 민간 발사장은 기존 액체 연료 사용 시설이 아닌 고체 연료 사용 시설로 지어져 민간뿐 아니라 군사용 공동사용에 적합하다"며 "완공 후 민간과 군사용 발사 일정을 긴밀하게 조율해 발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발사장 운영은 시운행을 마친 내년 하반기부터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에는 현재 발사장 2곳이 있다. 나로호와 누리호를 발사했던 곳으로 이들 발사장은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를 쏘아올린다.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역시 액체연료로 이곳 발사대를 이용해 날아갔다.
반면 이번에 새로 구축하는 민간발사장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우주수송임무설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우주청 관계자는 "고체 연료 발사체는 액체 연료와 달리 연료를 상시 충전해놓고 발사하고자 할 때 빠른 시간내 발사할 수 있다"며 "액체 연료 발사체가 발사 직전 연료를 충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즉 신속한 발사를 위해 군용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셈이다. 다만 액체연료 대비 고체연료 발사체 발사 용량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장이 군사용 운영을 시작하면 국방로켓 등이 발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민간과 국방은 우주기술 개발 협력에도 공동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우주분야 기술에서 공동 개발이 가능한 곳들은 서로 공동 투자를 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위성은 국내 발사체로 발사하기로 민군이 협의했다. 국산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국내 발사체 활용을 확대하는 취지다.
우주청 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은 "우주기술과 우주인프라는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우주청은 국방부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 분야 주요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인프라·운영 측면의 협력을 심화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발사장 사용 대상 확대
한편 나로우주센터의 신규 민간 발사장 활용 범위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주청은 민간발사장을 민간 우주기업 등에 개방키로 했다. 지난해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사용 희망 민간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민간기업 나로우주센터 사용 절차 안내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우주청에 따르면 민간 발사는 민간기업이 나로우주센터의 시설·장비 및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표준 절차 안내서에 따른다. 안내서는 사전협의, 신청, 심사, 허가, 발사 및 사후 조치에 이르는 전반의 과정과 기준을 규정한다. 이를 통해 민간기업도 민간 발사장 구축 전부터 나로우주센터 내 접안시설, 민간 발사장 공사 유휴부지 등을 발사 활용 가능 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민간 발사장 구축 전 민간기업의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장 지원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민간 우주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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