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테이프, 침대에 팔다리 묶고 20시간"…요양원, 노인학대 의혹에 "치료 목적"

파이낸셜뉴스       2026.02.03 08:47   수정 : 2026.02.03 08: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도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요양원에선 노인을 20시간 넘게 침대에 묶어 놓거나 입에 테이프를 붙인 건 물론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SBS는 지난 2일 강원도의 한 요양원에서 고령의 노인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요양원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20시간 넘게 70대 이상 고령 노인의 팔과 다리를 압박 붕대로 침대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노인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가 하면 시설 종사자들이 노인들의 등과 머리, 배 등을 때리는 장면도 CCTV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요양원은 몸을 묶어 놓은 건 맞지만 치료 목적이었고,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시설 이용자인 노인들이 과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시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3년 단위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설 이용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윤리적인 기관 운영 여부를 나타내는 권리 보장 지표에서는 2021년 41점, 2023년 45점으로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해당 요양원 관계자를 노인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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