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결합 심사, 전년比 30% 늘어 358조 규모…심층 심사 3배↑
뉴시스
2026.02.04 12:02
수정 : 2026.02.04 12:02기사원문
공정위, 2025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발표 SK 12건 '최다'…태광 8건·한화 7건 뒤이어 AI 가치사슬·'K-컬처' 관련 기업결합 다수 "혁신·경쟁 촉진 위해 신속·면밀 심사할 것"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결합 규모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제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어 심층 심사를 진행한 건은 전년 대비 3배나 늘었다.
공정위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을 발표했다.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 798건 대비 26% 감소했으나 결합금액은 전년 276조3000억원 대비 30% 증가해 대형 기업결합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416건으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고, 기업결합 금액은 52조4000억 원으로 전체의 14.6%에 해당했다. 이 중 국내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결합은 20건으로 2조6000억원 규모였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37건으로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의 32.9%를 차지했다. 기업결합 금액은 21조5000억 원으로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의 41.0%를 차지했다. 기업집단별로는 SK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광 8건, 한화 7건이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74건, 기업결합 금액은 305조9000억원이었는데 외국기업 간 결합 건수는 131건, 295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367건으로 전체의 62.2%를 차지했고 나머지 223건은 제조업 분야였다.
서비스업은 ▲금융 113건 ▲도·소매유통 56건 ▲정보통신방송 49건, 제조업은 ▲전기전자 64건 ▲기계금속 60건 ▲석유화학의약 55건 순으로 기업결합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설계 및 소재·부품·장비, 데이터센터, 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클라우드, 로봇 등 AI 가치사슬과 연관된 기업결합이 다방면에 걸쳐 이뤄졌다.
또 최근 한류 확산을 배경으로 K-팝·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비롯해 뷰티 등 'K-컬처' 관련 시장에서도 기업결합이 다수 이뤄졌다.
기업결합 수단별로 보면 주식취득이 3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 98건 ▲합작회사 설립 96건 ▲임원겸임 38건 ▲합병 37건 순이었다.
경쟁제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어 심층 심사를 진행한 경우는 50건으로 전년보다 14건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31조원에서 97조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컸던 '시놉시스-앤시스 주식취득', '티빙-웨이브 임원 겸임',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회사 설립' 등 3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공정위는 필요시 전문성·중립성을 갖춘 이행감독기구를 구성하는 등 시정조치 사후 관리에도 주력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정조치 불이행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이행강제금 185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나아가 시정조치 이행관리가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도 검토 중에 있다.
또 빅테크 사업자가 스타트업 인력을 흡수해 사실상 기업결합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핵심 인력 흡수' 등 새로운 유형의 기업결합에 대한 제도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용호 공정위 국제기업결합과장은 "올해 공정위는 시장의 혁신·경쟁 생태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면서도 면밀한 기업결합 심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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