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8개월, 붕괴와 추락의 시간".. 장동혁, 영수회담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3:41   수정 : 2026.02.04 13:48기사원문
장동혁 "3대 특검·민생경제 논의하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8개월을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장동 항소포기·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3대 특검' 도입과 집값·환율 상승 등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도 재차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연단에 올라 정부·여당을 향해 "헌정질서를 해체하고 사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시장경제는 붕괴되고 민생경제는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여권이 2차 종합 특검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검찰 해체 등을 강행한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한민국 체제 형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데 자신들의 힘을 다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를 나치 정권의 특별법원인 '인민법정'에 비유하며 "나치의 길을 가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는 민생 정책을 경쟁하는 토론의 장이 아니라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입법 독재의 전당이 됐다"며 "이제라도 2차 특검과 내란특별재판부를 철회하고 검찰 해체 시도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장동 항소포기·민주당-통일교 게이트·공천뇌물 사건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만든 제도가 특검이다. 본인들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 정부의 실패가 나라의 쇠퇴와 국민의 좌절로 이어지는 것을 뼈저리게 봐왔기 때문"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알리고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재인상한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국회의 비준 동의 또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지연된 것만이 원인이 아니며, 쿠팡에 대한 정부·여당의 압박 역시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장 대표 주장이다. 그는 "쿠팡 사태가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통상 마찰의 뇌관이 된 것"이라며 "미국은 쿠팡에 대한 과도한 제재가 중국 C-커머스의 한국 시장 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추후 예상되는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알래스카·그린란드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미국이 주도하는 재건 사업이 시작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국익을 늘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장 재정을 비롯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의 성장 엔진을 살리는 대신 현금 살포라는 반시장적 포퓰리즘을 선택했다"며 "시장경제의 원칙을 부정하고 이재명식 기본사회로 가는 확장 재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풀린 돈은 고환율·고물가를 불렀다"며 "물가·환율·부동산 같은 기본부터 챙기고 서둘러 산업구조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정책 공약도 제안했다. 장 대표는 △근로소득세 기본공제 상향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청년 채용 기업 대상 세제 지원 △법인세 인하 △대학생 대상 천원의 삼시세끼 △비진학 청년 대상 편의점 도시락 바우처 △무주택 신혼부부 대상 '가족드림대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등을 공약했다.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는 6월 지선부터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판단력에 있어서 성인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위한 헌법 개정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길 수 있도록 헌법 개정, 특별법 제정, 청사 건설 등 제반 사항을 함께 검토하고 추진하자"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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