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영상에 왜 '구례 한옥'?"…美 CES서 한옥·한복 노출, 의도했나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5:13
수정 : 2026.02.04 15:25기사원문
서경덕 교수 "TCL 반복적으로 노출.. 의심스러울 따름"
[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중국 가전업체가 한복과 한옥 영상을 노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CES 2026'에 다녀온 지인이 제보를 해 줬다"며 "포털,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다 검색해 보니 중국 유명 가전기업 'TCL' 전시장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TCL이 자체 제작한 게 아니라 세계적인 음향 기업 '돌비'(Dolby)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구례에서 온 편지(Dolby Vision Atmos: "The Letter from Gurye)' 영상이다.
영상에는 한복을 입은 할머니가 한옥 마루에 앉아 있거나 장독대 앞을 걷는 모습, 드론으로 촬영한 한옥의 전경 등이 담겼다.
서 교수는 "TCL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왜 굳이 중국 기업이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노출시켰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한옥을 '중국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마카오 항공은 기내 좌석마다 비치된 안내 책자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누리꾼에게 우리 한옥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영상 캠페인'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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