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加 국방조달 장관 HD현대 방문... 세계 1위 조선 기술 확인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5:28   수정 : 2026.02.04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사업 '키맨'인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HD현대와 LIG넥스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방한 첫날 한화오션과 현대로템, 이튿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K-방산 협력 네트워크' 확대 행보에 나선 것이다.

HD현대 '세계 1위' 조선 기술력 알렸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장관과 필립 라포르튠 주한캐나다대사 일행이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추진 일환으로, 잠수함 건조 역량과 기술력 확인차 이뤄졌다.

퓨어 장관 일행은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부사장)의 안내로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함정들을 살펴봤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자율운항 기반 미래 선박 개발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HD현대의 디지털 선박과 자율운항 분야의 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TKMS)와 최종 경쟁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주를 위해 그룹 차원의 수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 구입 등 세부 계획을 구체화한 바 있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은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정부와 장기간 협력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세계 1위 조선 분야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잠수함의 성능과 납기, 산업기반 강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대한항공까지 'K-방산' 확인

퓨어 장관은 이어 판교에 있는 LIG넥스원을 잇따라 방문해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당초 전날 리셉션으로 진행되기로 했지만, HD현대중공업 방문이 울산이 아닌 판교에서 이뤄지며 LIG넥스원도 별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IG젝스원은 잠수함 사업 도입에 따른 현지 어뢰공장 설립 등을 제시했다. LIG넥스원은 국산 중어뢰 '백상어'와 경어뢰 '청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장보고-II급(1800t급)과 장보고-Ⅲ급(3000t급) 잠수함에도 탑재돼, 캐나다 잠수함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어 장관은 이번 방한으로 'K-방산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첫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이어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해 첨단 기술력을 체험하고, 이튿날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아 지상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잠수함 사업을 넘어 지상무기체계로 사업 협력 범위 확대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캐나다의 무리한 사업 협력을 경계하는 눈초리도 상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가 자동차 공장 현지 설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미 사업성이 떨어져서 기존 공장들도 철수하고 있는 곳"이라며 "방산 60조원 수주는 역사적 사례가 되겠지만, 이를 위해 무리한 투자 약속보다는 한국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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