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보다 비싼 작은 집"... 분당, 59㎡가 84㎡ 가격 앞질렀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8:13
수정 : 2026.02.04 18:22기사원문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46주째 '불장'
한솔마을3단지 '국평' 15억4500만원
전용 84㎡ 매매가 13억7500만원 추월
분당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중소형이 중대형 가격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특히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며 재건축 기대감에 분당 집값은 4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3단지 전용 면적 59㎡는 지난 1월 12일 1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됐다.
분당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며 '강남 옆세권'으로 풍선효과 수혜를 받았다. 잇따른 대출 규제, 규제지역 지정 등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46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 1월 넷째주(26일 기준)에는 0.40% 상승하며 서울 평균(0.31%)을 웃돌았다.
특히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상승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노후 계획도시 선도지구 내 6개 구역이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대상은 결합 개발이 예정된 △시범단지 △샛별마을 △목련마을 등 3곳으로 계획 가구 수는 1만3574가구다. 양지마을은 지난 2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중 첫번째로 재건축 사무소를 열었다.
강남 옆세권˙재건축 선도지구 효과... 3.3㎡당 1억 거래도
빨라진 사업 속도에 3.3㎡당 1억원 거래도 다수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 전용 58.71㎡은 20억원에 거래됐으며, 수내동 양지마을 5단지 전용 48.51㎡는 같은 달 15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자동 A공인중개사는 "집주인이 매도를 보류하는 등 현재 체감 매물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재건축 기대감으로 실거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급매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도 높아지는 추세다.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전용 84㎡ 최고가가 26억8400만원에 달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으나 1순위 100.4대 1, 무순위 청약 351.2대 1로 12월 말 계약을 모두 마쳤다. 더샵 분당센트로도 전용 84㎡가 최고 21억8000만원에 달했지만 1순위 평균 51.3대 1을 기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분당은 GTX가 연결됐고 2028년에 삼성역까지 개통이 되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게 돼 강남3구에 진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며 "15억원대 매물도 다수 있어 대출 규제의 제약을 덜 받고, 선도지구 선정 등 기대감으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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