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인 한남3주택 낙찰가율 145%… 프리미엄만 33억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8:17
수정 : 2026.02.04 18:37기사원문
非아파트로 번지는 경매 열기
'디에이치 한남'입주권 양도 받아
재개발 앞둔 송파 빌라도 고가 낙찰
시장 "똘똘한 미래가치에 투자"
■철거 중인 주택이 49억원에 낙찰
4일 경매·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568-109 주택 용지의 토지(105㎡) 및 건물(99㎡)이 법원 경매에서 49억31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34억361만원으로, 낙찰자는 감정가 대비 약 15억원을 높게 써냈다. 낙찰가율은 144.88%이며 9명이 응찰했다. 해당 물건은 철거가 진행 중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 위치한 조합원 매물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현대건설이 한강변에 59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디에이치 한남'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송파구 삼전동 42-14의 전용 35㎡ 빌라도 지난달 19일 약 6억139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는 3억6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167%에 달한다. 최대 규모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 중인 입지에 속한 해당 매물에도 36명이 응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재건축 경매도 인기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에서도 높은 낙찰가율에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경매에 나온 서울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아파트' 전용 59㎡는 44명의 응찰자가 몰려 15억3619만9999원(낙찰가율 165%)에 낙찰됐다. 최저매각가인 9억3000만원보다 6억원 이상 높다. 이는 동일 단지 신고가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같은 평형이 15억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 단지는 오는 3월 신속통합기획 접수를 계획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서울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돼 갭투자 금지 등 제약이 생기면서, 수요자들이 규제 사각지대인 경매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매매 시장이 다소 얼어붙으면서 당장의 가치보다는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본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권준호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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