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제2공장서 3나노 반도체 양산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5 09:17   수정 : 2026.02.05 09:57기사원문
기존 6~12나노 아닌 3나노 반도체 양산으로 사업계획 변경
5일 다카이치 총리에게 관련 계획 직접 전달 예정
일본 정부, TSMC에 대한 추가 지원 검토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최근 일본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3나노미터(㎚, 10억분의 1m)의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업 계획이 일본 내 반도체 제조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TSMC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TSMC는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6~12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으로 투자규모를 122억달러로 제시했지만 사업계획을 변경해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설비투자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늘어난 170억달러(약 1583억414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TSMC 경영진은 이날 총리 관저를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사업변경 계획안을 직접 전달하고 향후 경제산업성과 사업 계획 변경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는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더 빠르고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

3나노 반도체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등에서 활용되지만 현재 일본 내에는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이 없다.

정부는 이번 사업 변경으로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인 라피더스와 TSMC가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는 라피더스는 오는 2027년부터 홋카이도에서 2나노 반도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계획 변경이 일본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TSMC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구마모토 2공장에 최대 7320억엔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반도체를 둘러싼 전세계적 쟁탈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은 반도체, AI, 디지털 등 성장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선언하며 보조금 등을 활용해 국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 입지는 해당 지역에 대규모 고용과 경제 파급 효과도 가져온다. 정부는 이번 신공장이 지방 활성화 전략의 핵심인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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