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숨 고르기'…매물 늘었지만 역대 세 번째 장기 랠리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4:00
수정 : 2026.02.05 14:08기사원문
매매·전세 모두 상승 유지, 오름폭은 둔화
용인 수지구 0.59%↑, 전국 최고 상승률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월 첫 주 들어 한풀 꺾였다. 1·29 대책 이후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둘러싼 논의 여파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가격 흐름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서울 비강남권 '키 맞추기' 지속
상승세는 유지됐지만 오름폭은 전주(0.31%)보다 둔화됐다. 수도권은 0.16%, 전국은 0.09% 각각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모두 2025년 2월 1주 상승 전환 이후 5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0.57%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북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0.41%, 강서구 0.40%, 성동구 0.36%, 구로구 0.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주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확대된 지역은 관악·강서·구로·중구 등 7곳에 그쳤고, 3곳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강남구는 0.07% 상승에 그치며 서울 평균(0.27%)을 크게 밑돌았고, 성동구와 마포구도 전주 대비 상승 탄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이른바 '키 맞추기' 흐름이 지속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 수지구가 0.5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시도 0.53% 상승하며 전주(0.42%) 대비 오름폭을 크게 키웠고, 성남 수정구와 안양 동안구가 각각 0.48%, 광명시 0.45%, 하남시 0.34%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세시장 숨 고르기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은 유지됐지만 전반적인 탄력은 둔화됐다. 2월 1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9%에서 0.08%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수도권은 0.1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4%에서 0.13%로 오름폭이 다소 줄었고, 인천은 0.08%에서 0.04%로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경기 전세가격은 0.11%에서 0.12%로 상승폭이 소폭 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금 부담 가중 우려 등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유입은 여전히 꾸준하다"며 "이른바 '키 맞추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곧바로 하락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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