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석유·대두 사라"… 시진핑 "대만에 무기 팔지말라"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8:16
수정 : 2026.02.05 18:16기사원문
트럼프-시진핑 올 첫 전화회담
핵감축조약 만료 전 현안 논의
시진핑, 푸틴과도 화상통화
두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전략 핵무기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 종료를 앞두고 이 문제를 협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역, 군사, 오는 4월 베이징 정상회담, 대만 문제, 러·우 전쟁, 이란 정세, 중국의 미국산 원유·가스 구매, 중국의 추가 농산물 구매 검토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현 시즌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2000만t으로 늘리고, 다음 시즌에는 2500만t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공개한 통화 내용의 초점은 트럼프의 설명과 다소 달랐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임을 강조했다"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해야 하고 대만 분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만에 110억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으며, 당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측의 대만 문제 관련 우려를 중시하고 있다"며 "내 임기 동안 미중 관계를 더 양호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언급한 '군사' 문제도 이목을 끌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뉴스타트가 5일 종료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갖고 뉴스타트 종료 문제를 논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전략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협상 방식이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뉴스타트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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