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에 3억 빚내서 5억 몰빵…30대 공무원 결말은
파이낸셜뉴스
2026.02.06 09:01
수정 : 2026.02.06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주가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무려 5억 원을 투자한 공무원의 사례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씨는 최근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11월 30대로 추정되는 공무원 B씨는 하이닉스 주가에 5억원을 베팅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적이 있다"며 "재미있는 건 모든 투자금이 자기 자본이 아니라 5억원 중 3억9000만원이 융자였다는 점"이라고 한 투자 사례를 언급했다.
전체 투자금 중 융자액은 3억9049만6000원에 달했다.
A씨는 당시 시장 상황과 관련해 "다시금 불이 붙은 현재의 코스피와 달리 당시엔 대부분 사람이 현금화하는 분위기였고 기관과 외국인도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던 터라 많은 사람이 걱정하기도 했다"며 "그중에는 '한강 엔딩'이라며 B씨를 조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적었다.
실제로 당시 SK하이닉스 주가는 B씨가 게시물을 올린 시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50만1천원 선까지 밀려났다. 평균단가가 61만9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제 청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해당 글에서 B 씨는 "주가가 50만1000원 선까지 하락했을 당시 담보 비율 부족으로 증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신용거래 구조상 일정 금액을 담보로 설정해야 했으며 본인의 경우 그 금액이 800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해당 8000만원을 유통융자 상태에서 현금 주식으로 바꿨고, 신용거래로 인해 3억원 기준 한 달 이자가 260만원 수준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서자 B 씨는 약 10% 수익 구간에서 보유 물량을 모두 매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반도체 종목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약 1억4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며 "당시를 돌아보면 주가가 50만원 선까지 내려갔을 때는 한강에 갈 뻔했다. 이후에는 조롱이나 비판도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반도체 업종이 2028년까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금이 정산되는 대로 일부는 저축하고 남은 자금은 다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공개된 계좌 내역에 따르면 B씨는 SK하이닉스 매매로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현 손익은 약 5000만원이었으며,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합산된 누적 손익은 1억4100만원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A 씨는 "과연 나라면 저렇게 투자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답은 아니었다"며 "애초에 나라면 레버리지를 활용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11월 당시에는 반도체 종목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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