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시 혁신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대외비 유출에 밀약설 재점화
파이낸셜뉴스
2026.02.06 13:22
수정 : 2026.02.06 13:24기사원문
與 합당 내홍, 대외비 유출에 최고조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합당 관련 민주당 내부문건이 보도되면서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인 언쟁이 펼쳐지는가하면 긴급의원총회 개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외비 유출에 밀약설 재점화..정청래 "보고도 안 돼"
이에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즉각 부인하며 유출 경위 조사에 나섰고, 친명(親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합당 논의 중단과 의총 개의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식회의에 보고되지도, 논의되지도, 실행되지도 않은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 일종의 사고”라며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조 사무총장은 실무자와 상의해 합당 절차와 과거 사례 등을 정리한 문건이라고 설명하며 “합당 주요 쟁점으로 당명과 지도체제, 당헌·당규 등을 논의하게 돼있는데, 이를 가지고 밀약설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지난달 27일 작성한 후 정 대표나 최고위에 보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선수(選數)별 의원 직접 설득을 진행 중이고,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내달 초에는 합당 여부를 결정할 전당대회나 중앙위원회 의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대외비 유출 사태가 터진 것인데, 정 대표는 당원 1인1표제를 관철시킨 기세를 몰아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정청래 면전서 "합당 중단하라"..긴급의총 요구도
친명 등 비당권파는 대외비 유출을 계기로 합당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최고위 공개회의에서 정 대표 면전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보도된 합당 관련 문건으로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관련 문건과 작성자, 작성 경위를 공개하고 당원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을 한 것”이라며 “정 대표는 몰랐다고 하지만 대표의 지시였는지, 작성 시점이 언제였는지, 조국 혁신당 대표와 논의했었는지, 지분 안배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정 대표의 선수별 의원 간담회도 ‘보여주기’라고 치부했다.
서울시장 출마 준비 중인 4선 중진 박홍근 의원도 공개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정 대표가 중진 의원들을 만나 합당을 설득한다는 예정에 앞서 일찌감치 비토에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합당 계획안은 구체성으로 보아 대표가 보고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낮다”며 “정 대표가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지방선거 이전 합당 논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재선 한준호 의원은 긴급의총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합당 논의가 정해진 결론을 향해 절차가 진행돼온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방선거 이전 합당 추진은 이 시점에서 중단해주길 바란다. 더 이상 정 대표의 결심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의총 개의를 요청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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