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1조5000억' 잭팟...에이피알, 외인·연기금 ‘쌍끌이 매수’

파이낸셜뉴스       2026.02.06 20:16   수정 : 2026.02.06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외국인과 연기금이 에이피알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K-뷰티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면서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2월 2~5일) 연기금은 에이피알 주식을 310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도 같은 기간 3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에이피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달 국내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도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5273억원으로 전년(7228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에이피알이 조단위 매출을 달성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3654억원으로 전년(1227억원) 대비 198% 급증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큐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에이피알에 대한 목표주가 눈높이를 상향했다. 총 1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기존 대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중 최고치는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이 제시한 37만원이다.

에이피알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정도로 우수한 실적을 내면서 올해 유럽과 미국 오프라인에서 1등 브랜드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전망이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갓 진출한 유럽 이커머스는 올해 1·4분기 중 채널이 차차 확대되는데 이미 물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 운송을 활용 중이다. 재고가 충분히 준비되는 올 3월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미국 오프라인은 올해 SKU 확대와 채널 추가 진출로 매출 업사이드가 견고하다"고 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디큐브는 현재 글로벌 내 폭발적인 성장세로 재고 부족 이슈가 발생 중이며, 이에 협력 ODM사 생산설비 증설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공급망 정상화로 미국 오프라인 추가 입점 및 유럽 등 신규 지역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화장품주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화장품 주요 기업들이 분기 기준 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주가가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주가가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소외 섹터들로 자금이 옮겨가는 순환매 흐름 영향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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