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창사 첫 매출 3조 돌파..영업익 43.7%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6.02.06 14:44   수정 : 2026.02.06 1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69% 늘어난 3조6641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3.7% 줄어든 약 1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1.5% 감소한 215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리조선소 편입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은 방산 부문의 대규모 수출과 대형 양산 사업들이 견인했으며 2024년 인수한 필리조선소 매출도 반영됐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의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폴란드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1·2차 공급 등이 매출을 크게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미국 필리조선소의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 중인 비용과 합병으로 인한 기업인수 가격배분(PPA) 상각비가 연결로 반영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준공한 구미 신사업장과 제주우주센터 설비 투자와 초기 가동 비용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필리조선소 관련이 대부분인 한화시스템 신사업 매출은 2024년 9월 73억원에서 2025년 9월 4399억원으로 1년 만에 60배 넘게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9억원에서 -721억원으로 급락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분기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 인수에 1억달러를 한화오션(40%)과 공동으로 투입하면서다. 한화시스템의 취득금액은 6400만달러로, 지분율 60%다. 과거 누락한 선박 건조 원가를 다시 계상하고,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비용 투입이 늘어나며 한화필리조선소 영업손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필리조선소에는 앞으로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 한화시스템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의 건조능력을 연간 1~1.5척에서 20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화가 필리조선소에 향후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해 시설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화는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한화시스템의 신사업을 위한 자금 소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1700억원을 들여 호주 소재 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해 7월은 종속회사(HS USA Holdings Corp)에 약 843억원을 출자, 미국 소재 한화해운 LLC 지분 25%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에너지 및 방산시장에서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체계화 하기 위한 계열 내 지분 거래 목적으로 종속회사인 Hanwha System USA Corporation에 약 4279억원 규모 출자를 통해 Hanwha Defense & Energy 지분 37.5%를 취득했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2025년 3·4분기 누계 기준 기수주 물량에 대한 손실 인식 및 한화오션 인력 파견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 1487억원, 영업적자 292억원을 감안하면 사업 안정화 및 확장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다만 한화오션의 공급망을 활용해 공정병목을 해소하고,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프라 개선과 핵심 인력 확보 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급격한 실적 개선은 어렵다. 계열사 한화오션의 건조 경쟁력 및 노하우, 미국 정부의 자국 조선소 역량 강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운영효율성 개선과 실적 변동성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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