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정치생명' 승부수에 非당권파 주춤..높은 당심의 벽
파이낸셜뉴스
2026.02.06 16:43
수정 : 2026.02.06 16:43기사원문
張 "'직을 건 재신임투표' 받겠다"
"포커판이냐" 비판 분출, 제안은 아직
설·내란선고 앞두고 당심vs민심 격돌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건 재신임투표' 카드를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당권파와 비(非)당권파의 신경전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 내부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반발하며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면서 리더십 위기에 처했지만,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까지 자신에 대한 사퇴·재신임 요구가 있으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투표에서 패배해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국회의원직을 포기하겠다는 승부수다.
다만, 이를 요구하는 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 역시 자신의 직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 그가 내건 전제조건이다.
앞서 장 대표 사퇴를 촉구했던 친한계 의원 16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용태 의원 등은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사퇴·재신임 투표를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은 지속되고 있지만 장 대표의 승부수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오 시장은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권영진 의원은 "민주정당의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쉽사리 전 당원 투표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당심이 장 대표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 관계자들은 투표를 실시할 경우 70~80% 수준의 당원들이 장 대표를 재신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70% 이상 압도적인 당원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초·재선 그룹이나 친한계가 재신임을 해 보자고 하지 못하는 건 이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비당권파 사이에서도 투표를 진행할 경우 장 대표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섣불리 장 대표와의 사생결단에 나서기보다는, 민심에 호소해야 한다는 제언이 많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재판 1심 선고가 오는 19일 예정된 만큼, 설 연휴 전 민심에 호소하며 당 지도부를 설득할 전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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