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SS 2차전' 배터리 3사 경쟁 결과는..1조원대 시장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4:20
수정 : 2026.02.08 14:19기사원문
이르면 11일 '정부 ESS 2차전' 입찰 결과
1차전서 압승 거둔 삼성SDI
2차전서도 국내 산업 기여로 승부
LG엔솔, 2차전서 수주 물량 늘리기 집중
SK온, 신규 수주로 자존심 회복 나서
[파이낸셜뉴스] 1조원대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가 ESS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던 배터리 업계는 ESS 배터리를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국내 정부 기관 수주 성과를 통해 북미 등 주요 ESS 시장으로 성장동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각각 500메가와트(㎿), 40㎿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공급 규모는 1조원대로 추정된다.
2차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 컨소시엄은 총 35개 안팎으로, 1차 입찰과 비슷한 규모인 7∼8개 사업자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NCA로 국내 산업 기여
이번 수주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간 물량 경쟁과 함께 SK온의 수주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40∼50%, 삼성SDI가 40∼50%, SK온이 10∼20%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차 입찰에서 비가격 평가 비중이 50%로 1차(40%)보다 확대돼, 각 사는 저마다 맞춤형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입찰에서 삼성SDI가 국내 울산공장에서 삼원계(NCA) 배터리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보여, 전체 물량의 76%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었다.
삼성SDI는 이번에도 NCA 배터리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가격은 리튬인산철(LFP) 보다 비싸도 소재·부품 등의 대부분이 중국산인 LFP와 달리 NCA 배터리는 국내 산업에 높은 기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ESS 배터리 시장에서 많게는 90%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산 소재 의존도가 높아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다.
■LG엔솔, 수주확대 총력전..SK온, 신규 수주에 집중
이에 지난 1차 입찰에서 24%를 따내는데 그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2차 입찰에서 수주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27년 가동 목표로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초기 생산 규모는 1GWh 수준으로 향후 수요에 따라 국내 생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가 NCA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 안정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제1차 사업에서 수주도 따지 못한 SK온은 이번 2차에서는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기여도 확대에 주력하며 전체 물량의 30% 내외 수주를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서산공장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전환해 국내 최대 수준인 총 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LFP 파우치셀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ESS용 LFP 배터리의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을 국내 업체로 조달하기해 국산 소재 사용률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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