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가면 당한다"...아파트 '가짜 급매' 속출
파이낸셜뉴스
2026.02.10 06:00
수정 : 2026.02.10 06:00기사원문
李대통령 발언 후 9억에서 10억으로
'무늬만 급매'...매물 내놨다가 값 올려
2021년 고점 회복 못한 상황서
'다주택 압박' 새 국면에 매도자 우위 점하려 노력
10일 정부가 매물 유도에 나선 지 2주 가량 지나면서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매물 설명에는 '초초초급매' '신혼부부 나가는 날짜 확정' '협상 가능'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 다만 '급매'라며 올라온 대단지 매물의 가격을 살펴보면 매도자들의 고민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성북구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1562가구) 84㎡도 11억5000만원(1월27일)에서 12억(2월2일)으로 5000만원이 비싸졌다. 서대문구 DMC래미안클라시스(1114가구) 114㎡의 한 '추천 급매' 매물도 최근 12억원에서 13억원으로 1억원을 높였다. 접근성이 높은 소형 평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1월 13일 8억2000만원이었던 도봉구 쌍용(1352가구) 59㎡ 매물이 현재는 8억5000만원이 됐다.
한편 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연일 다주택자 압박에 나서자 서울 매물은 1월 22일 대비 6.03% 늘었다. 매물이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들에게 실거주용으로 소화되기 위해서는 집 값 문턱이 더욱 낮아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매가 상승폭이 큰 강남권과 달리 2021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값을 대폭 낮춘 실질적인 급매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팔더라도 최근 시세보다는 높은 값에 팔고자 하는 뜻이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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