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 후보’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8:53   수정 : 2026.02.08 18:53기사원문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TF 논의
투명성 높여 ‘깜깜이 논란’ 불식
경영승계 3개월서 더 앞당기기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 태스크포스(TF)가 그동안 '깜깜이' 문제가 불거진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서 숏리스트 후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 후보를 공시하거나 최소한 국민과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의무를 모범규준에 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TF는 또 '부패한 이너서클'의 장기 연임을 막고 외부의 역량 있는 후보가 차기 리더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회장의 포괄적 경영승계 절차를 현행 3개월보다 더 앞당기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렸다.

부패한 이너서클로 지목된 금융지주 회장이 막강한 권한을 가진 것과 비교해 책임지는 조항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지주 지배구조법에 회장의 책임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 TF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숏리스트를 공시하는 방안을 은행지주 지배구조 모범규준(베스트 프랙티스)에 담을지 검토하고 있다.

차기 회장을 가늠할 수 있는 숏리스트가 통상 외부 후보의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비공개로 운영되면서 회장 연임을 위한 '들러리'를 세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숏리스트 후보를 공개하면 현직에 재직 중인 외부의 유능한 인재가 지원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고려, 숏리스트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을 공시하는 등의 방안도 거론된다.


외부 후보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 승계 작업을 현행 3개월에서 앞당기는 방안도 TF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3개월 전부터 시작되는 현행 승계 절차로는 외부 인재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성과와 향후 계획'에서 포괄적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1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발표한 만큼 승계 작업을 1년 전부터 시작하도록 모범규준을 개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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