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메달은 기적의 스노보더 김상겸... 결승진출 은메달 확보 대이변!
파이낸셜뉴스
2026.02.08 22:26
수정 : 2026.02.08 22:37기사원문
8강서 우승후보 피슈날러, 4강서테르펠 잠피로프 꺾고 결승 진출
잠시 후 한국 설상 역대 첫 금메달 도전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밀라노의 설원 위에서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최강자들을 연달아 물리친 김상겸이 마침내 결승에 진출하며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통산 400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7번째 올림픽에 나선 '전설' 피슈날러를 상대로 김상겸은 침착했다.
코스 선택권을 가진 피슈날러가 과감하게 레드 코스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상겸은 두 번째 측정 구간에서 0.06초 차로 역전에 성공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조급해진 피슈날러가 코스를 이탈하는 실수를 범했고, 김상겸은 포효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가 오른 김상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준결승 상대는 불가리아의 신예 테르벨 잠피로프. 이번 대회 내내 익숙했던 '블루 코스'에 다시 선 김상겸은 초반 큰 격차로 뒤처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7세 베테랑의 저력은 후반에 폭발했다. 2차 코스를 통과하며 가공할 속도로 추격을 시작한 김상겸은 결승선 직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최종 기록 0.23초 차. 김상겸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순간, 한국 설상 종목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대회 최고의 드라마가 쓰여졌다.
김상겸의 이번 결승 진출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수확한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바로 김상겸이 되었기 때문이다.
간판 이상호의 충격적인 16강 탈락과 '여제' 레데츠카의 패배 등 전 세계적인 이변 속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온 '맏형' 김상겸이 마침내 황금빛 질주를 앞두고 있다.
은메달을 확보한 김상겸은 이제 한국 설상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후의 목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전은 잠시 후 10시 46분 경에 펼쳐진다. 상대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오스트리아의 40세 베테랑 베냐민 카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