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동기 금채림, MBC 떠났다…“직업 사라져 아쉽고 먹먹”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0:30   수정 : 2026.02.09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고(故) 오요안나(1996~2024) 동기인 기상캐스터 금채림이 MBC를 떠났다.

금채림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며 "MBC에서 보낸 약 5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했다.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나에게 주어진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적었다.

그는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며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에 대한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준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이와 함께 금채림은 동료들에게 받은 감사패 사진도 함께 올렸다. 감사패에는 "귀하께서는 방송에서 맡은 바를 차분히 수행하며 어려운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시청자에게 정확하고 친절한 날씨를 전해줬다"며 "봄의 새벽부터 겨울의 저녁까지, 사계절의 변화를 함께하며 조용하지만 단단한 자세로 방송의 중심을 지켜줬다.
앞으로의 앞날에도 늘 맑고 포근한 날들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금채림은 2021년 5월 MBC에 입사해 '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등에서 기상예보를 맡았다. 그러나 MBC가 지난해 9월 오요안나 사망 1주기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 채용하기로 하면서 금채림을 비롯해 이현승, 최아라, 김가영 등 기존 기상캐스터들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