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역 흉기난동범 제압한 '시민 영웅', 해경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5:22   수정 : 2026.02.09 1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퇴근시간대 지하철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70대 남성을 시민 2명이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중 1명은 현직 해양경찰관으로 알려졌다.

9일 뉴스1과 SBS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윤상근 경장(39)은 지난 4일 오후 7시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고촌역 방면 승강장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던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승강장에서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제지에 나선 안전요원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침 퇴근 중이던 윤 경장은 상황을 확인한 뒤 A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낚아챈 뒤 넘어뜨리고, A씨의 상체를 무릎으로 눌러 순식간에 제압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 동안 제압한 상태를 유지하며 현장을 지켰다.

당시 승강장에는 100여명의 승객이 있었지만, 윤 경장 시민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현장에서 흉기 2점을 압수했다.

만취 상태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경장은 "출퇴근길에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인데, 시민과 안전요원에게까지 흉기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고 즉시 뒤쪽으로 접근했다"며 "순간적으로 흉기를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몸으로 눌러 통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검거를 도운 윤 경장 등 시민 2명에게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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