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자금 몰려" KCC, 회사채 증액 발행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3:33
수정 : 2026.02.09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CC가 지난달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지난 1월 27일 당초 2000억원 모집 수요 예측에서 총 1조950억원 유효 주문을 확보, 최종 4000억원으로 증액을 확정했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목표액 500억원, 1500억원을 뛰어넘는 4200억원, 6750억원 수요가 몰렸다.
이 관계자는 "코스피 5000 돌파와 지속 상승 기대로 인해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채권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조단위 수요 예측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이달 4일까지 회사채 순발행액은 1조46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83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KCC에 대한 견고한 수요 기반은 △재무구조 안정 기대감 △현금흐름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의 견고함에 대한 시장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금리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이 큰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검증된 기업에 자금을 집중한다. 이번 KCC 흥행 역시 안정적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으로 시장에서 평가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건자재·도료·소재 등 KCC 주력 사업은 국내외 산업 기반과 맞닿아 있으며, 경기 사이클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창출해왔다. 여기에 세계 3대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KCC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멘티브를 인수한 2019년 각 3조3000억원, 1330억원에서 2024년 6조6000억원, 4700억원으로 성장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건자재 시장 위축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지난해에도 잠정실적 기준 매출액 6조6587억원, 영업이익 4276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KCC는 현재까지 구축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리콘 사업 확대와 함께 기존 건자재·도료 사업 안정성을 결합한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KCC 실리콘 사업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KCC가 올해 실리콘 사업에서 영업이익 13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은 반도체와 함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소재로 활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건축용 소재를 넘어, 산업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필수 소재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번 KCC 공모채 흥행 역시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 미래성장동력까지 확보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KCC는 △모멘티브 원가구조 안정화 △고수익 제품 믹스 개선 △생산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실을 다지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유기실리콘은 반도체와 전기차,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핵심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된다"며 "실리콘 사업부는 원가구조 안정화와 제품 믹스 개선, 생산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실을 다지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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