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시장, 화마 상처 딛고 동해안 명품 시장 부활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4:19
수정 : 2026.02.09 14:19기사원문
5년 만의 감격적 재개장…설 대목 맞아 힘찬 새출발
2021년 화재 전소 후 305억 투입, 복합문화공간으로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 영덕시장이 화마(火魔)의 상처를 딛고, 동해안 명품 시장으로 부활한다
경북도는 9일 지난 2021년 대형 화재로 전소됐던 영덕시장의 재건축을 완료하고, 상인과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영덕시장 재건축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영덕시장의 재개장은 절망을 딛고 일어선 '회복과 희망'의 상징이다"면서 "이번 릴레이 현장 소통에서 나온 목소리를 도정에 확실히 반영해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 살리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영덕시장은 지난 2021년 9월 4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점포 79개소와 장옥 등이 전소되며 약 68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도는 예비비와 특별교부세를 긴급 투입해 임시시장을 마련하는 등 상인들의 생계 안정에 주력해 왔다.
이후 영덕시장의 항구적 복구와 현대화를 위해 총 사업비 305억원(국비 98억원, 도비 89억원, 군비 118억원)을 투입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다.
새롭게 문을 연 영덕시장은 연면적 6083㎡(약 1840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했다. 1층에는 51개의 점포가 들어서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나섰으며, 2층에는 청년몰, 푸드코트, 어린이 놀이시설(키즈카페), 다목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호평받았다.
또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연면적 4058㎡(약 1227평) 규모의 주차타워(지상 2층 3단, 220면)를 신축해 이용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이날 동해선 철도(포항~영덕~삼척) 개통에 따른 열차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구다남 영덕시장 상인회장은 "상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화재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꾸고,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동해안 최고의 시장으로 만들어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직후 이 지사가 주재하는 '민생현장 간담회'도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경북상인연합회와 영덕시장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로 인한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 현장의 생생한 고충이 쏟아졌다.
이 지사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도정에 녹여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영덕시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설 명절 전까지 '설 맞이 민생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0일 경주 성동시장, 11일 구미새마을중앙시장(지역 소상공인·소기업), 12일 사회적·마을기업 관계자, 13일 포항에서 지역 상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명절 대목 민생경제를 빈틈없이 챙긴다는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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