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위기' 정청래, 합당 파문 출구 찾기…의총 이어 최고위
뉴스1
2026.02.10 06:03
수정 : 2026.02.10 06:0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추진 논란이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전체 의견 수렴에 나선다.
정치권은 이번 의총이 합당 문제와 관련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정 대표의 '결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주 초선·3선·중진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재선 의원들과도 조찬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이날 오후 8시에는 최고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의총 후 최고위를 열어 조속한 결론 도출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2일로 잡혀 있던 상임고문단과의 회동은 연기됐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합당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민주당에 '오는 13일까지 합당 관련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정 대표는 의원총회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 의견을 반영해 의원총회 후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총 결과에 따라 전 당원 여론조사 등 합당 추진의 후속 절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의견을 한 방향으로 모으기 어려워 정 대표가 조 대표의 데드라인인 '13일' 전까지 합당 문제를 매듭짓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만일 합당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해 논란이 거듭될 경우, 가장 먼저 합당을 화두로 꺼내놓은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정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의사결정이 제한적이고 폐쇄적이다"(이건태 의원) 등 당내 비판이 나와 정 대표는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최근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을 두고 거듭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그의 리더십을 놓고 당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6·3 지방선거 전까진 무리한 합당 추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합당 무산에 따른 후폭풍을 고려해 정 대표가 설 연휴(2월 14일~2월 18일) 전에는 추진을 계속할지, 미루거나 조속히 마무리할지 등 최소한의 방향은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는 원칙적으로 합당에 찬성하는 입장이다"며 "그런데 과정과 절차 면에서 좀 정교하지 못해 당내 반발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끌고 가면 선거를 앞두고, 또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이 아니다"며 "따라서 내일(10일) 의원총회에서 가부간 결정,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찬반이 엇갈리는 데다 지도부 사이에서도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돼 정 대표가 당 반발을 잠재울지도 관심사다.
설 연휴 이후 지방선거 준비가 본격화하는 만큼 합당 논의가 장기화할 경우 실무 혼선과 정치적 부담이 커지면서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압박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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