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경기 후 쓰러진 40대, 비번이던 소방대원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0 15:38   수정 : 2026.02.10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대회 경기를 마친 뒤 쓰러진 40대 남성이 비번인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응급구조사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의 한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대회 경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4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마침 현장에는 고은혜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구급대원과 고미경 아라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을 비롯해 한라병원 응급구조사 등이 있었다.

쓰러진 A씨를 발견한 이들은 즉시 그에게 달려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전화로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하도록 안내했고, 현장에서는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처치가 이어졌다.

이들의 신속한 대처와 노력 덕분에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A씨는 의식을 회복했으며, A씨는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추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고은혜 소방장은 응급구조사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임용 이후 현재까지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현장 응급처치 역량을 꾸준히 쌓아온 베테랑 구급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고미경 부대장은 평소 심폐소생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교육에 참여해 왔으며, 지난 2019년 전국 의용소방대 경연대회에서 심폐소생술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 부대장은 현재는 심폐소생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구조 사례는 이도119센터 소속 고은혜 구급대원과 아라여성의용소방대 고미경 부대장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심정지 환자는 최초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생존을 좌우한다"면서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도민 누구나 주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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