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논의 중단하고 당내 갈등 봉합하나
파이낸셜뉴스
2026.02.10 16:07
수정 : 2026.02.10 16:03기사원문
與중진들 "당내갈등 수습부터..논의 중단해야"
정청래, 비공개 최고위서 합당 중단 결정할 듯
혁신당 "민주당 내홍 엮인 피해, 사과 받아야"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일단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합당 논의를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 참석한 한 재선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소수 한 두 명 빼고는 대체로 반대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합당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는 몇 의원들도 지금 하기보다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합당을 두고 3주 간 이어진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갈등 격화를 우선 잠재워야 한다는 중진 의원들의 판단도 작용했다. 이언주,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들이 합당 논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독단적"이라고 비판해왔다.
특히 혁신당과 합당을 전제로 한 지도부 개편 및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등을 담은 대외비 문건이 유출되며 반대가 거세졌다. 여기에 민주당 몫으로 추천한 2차 특검 후보인 전준철 변호사가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전 변호인이라는 점도 정 대표에게 타격을 입혔다. 전 변호사를 추천한 장본인이 정 대표의 합당 등을 지지한 최측근 이성윤 최고위원이라서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논의 여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합당 무산 분위기에 혁신당은 민주당에 "우리는 상당히 몸살을 앓은 피해자"라며 "합당 여부를 떠나 적절한 수준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지선 이후 합당 가능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혁신당에 준 모욕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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