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기술, 테슬라 앞서...'피지컬 AI 투자' 유력한 대안될 것" KB證

파이낸셜뉴스       2026.02.11 05:59   수정 : 2026.02.11 05:59기사원문
아틀라스, 산업 현장 문제 '스스로 극복'
"로봇 미래 가치, 테슬라와 나눠가질 것"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테슬라 주도로 진행된 글로벌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대응 능력이 별도 학습 없이 실제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 만큼,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비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이다.

11일 KB증권은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분명한 반면,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20분의1에 불과하다"며 "피지컬 인공지능(AI) 투자의 유력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 등을 하며 연속으로 공중제비를 넘는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1분 37초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기계체조 선수처럼 양팔로 바닥을 짚고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 동작으로 해낸다. 공중제비의 마무리 동작인 착지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아틀라스는 이전에도 옆돌기와 백 텀블링 등을 각각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두 동작을 연속해서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영상은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아틀라스가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지능을 현실 공간에서 추가 수정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지를 시험한 것"이라며 "일반 인간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전신 제어 및 이동 능력’을 시험하면서 극한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테스트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KB증권은 이번 영상을 통해 아틀라스가 상업적인 범용 휴머노이드로 앞서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디지털 트윈 (가상 공간) 공장에서 학습을 마친 아틀라스는 별도의 학습 없이 실제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며 "점프 후 불완전한 착지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스스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범용 휴머노이드가 최종 완성될 경우 현대차는 자동차 생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는 2024년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제시된 자율주행 파운드리 전략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KB증권은 현대차가 로봇 영역에서 테슬라를 앞선 상태라고 평가했다. 기계적 완성도, 시뮬레이션 및 트레이닝 역량, 상용화 전략, 양산 전략 측면에서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향후 BD는 구글과 협업으로 로봇AI를 확보, 아틀라스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부터 외부 고객 확보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라며 "현대차는 테슬라가 독점해온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미래 가치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 기업"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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