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3배 뛰어 2조4691억… 통신·AX로 성장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2026.02.10 18:30   수정 : 2026.02.10 18:30기사원문
매출은 6.9% 늘어 28조2442억
부동산 개발·인건비 절감 큰 효과
해킹여파 반영땐 실적 하락 전망
AIDC·클라우드 사업 확장 총력
보안투자 1조 신뢰 회복도 온힘

지난해 KT의 연간 영업이익 2조 469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4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사태 여파에도 부동산 분양 이익과 인건비 절감 효과가 컸다. 유·무선 통신사업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도 힘을 보탰다.

10일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28조 244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조 4691억원으로 전년비 205% 성장했다. KT 별도기준 매출은 19조 324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올해 AI사업 확장과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 B2B·B2C 기반 신사업 강화에 주력해 올해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부동산개발·인건비 감축이 주효

KT의 2035년 실적을 이끈 것은 강북 본부 부지 개발로 인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다. KT는 "강북 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 이익 등의 영향과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북 본부 부동산 부지 개발 이후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 아파트 분양 이익이 지난해 1~3분기 수익에 반영됐다. 인건비 감소도 두드러졌다. KT는 지난 2024년 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 그 결과 지난해 총 인건비가 4조 5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000억원 이상 줄었다.

■통신 성장세에 클라우드·AIDC 약진

무선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이전 연도 대비 3.3% 증가했다. 2025년 말 KT의 5세대(5G) 가입자는 1115만으로 KT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1.8%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및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그룹 내 클라우드 및 AI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자회사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4% 매출이 늘었다. KT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해킹 사태 여파 올해 본격화

KT의 2025년 실적에는 유심(USIM)교체 비용 등 해킹 사태에 따른 비용이 일부만 선반영됐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4500억 원 규모 보상안, 위약금 면제 여파 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올해 상반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14일의 위약금 면제 기간 31만 2902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는 올해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T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보안 조직과 거버넌스를 재정비 중이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등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25년 침해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통신 본업과 AX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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