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 음식 피하세요" 전자레인지, '이것' 절대 돌리면 안 되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2.11 05:24
수정 : 2026.02.11 0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모든 식재료가 조리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부적절한 사용은 영양소 파괴를 넘어 안전사고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 안전 전문가들과 영양학자들에 따르면 전자레인지 이용 시 음식물의 구조와 수분량, 지방 성분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달걀 껍질 있는 상태로 가열하는 행위 폭발 사고 주요 원인
기기 내부에서 달걀 속 수분이 급격히 팽창하며 압력이 상승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껍질이 파손되는 원리다. 조리 직후 꺼낸 상태에서도 내부 압력이 유지돼 손에 든 순간 터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삶거나 구운 달걀 역시 위험 요소가 다분하다. 이미 조리된 상태라 하더라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파손될 위험이 크며, 이로 인해 기기 내부가 오염될 수 있다. 심지어 겉껍질을 제거한 뒤 흰자 부위만 가열하더라도 특정 온도 이상에서는 터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튀김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 지방 불균등하게 조리
이 과정에서 지방의 산화가 가속화돼 풍미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소화 기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분이 많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데우고 식히면 산화가 심화돼 영양 성분이 변질된다. 이러한 음식은 프라이팬이나 오븐처럼 열을 균일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사용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용기의 적합성을 확인하지 않고 가열하는 점이다.
전용 표시가 없는 플라스틱 용기는 고온에서 형태가 변형되며, 미세한 화학 물질이 식품으로 용출될 우려가 크다. 특히 기름진 음식일수록 이러한 위험성이 증폭되므로, 가열 전 내열 유리나 전용 용기로 교체해야 한다.
햄버거 포장지 빵 봉투, 그대로 넣는 행위도 화재 원인
햄버거 포장지나 빵 봉투, 기름종이 등을 그대로 넣는 행위도 화재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인 종이 재질은 고온 환경에서 쉽게 타거나 발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름이 흡수된 종이는 열을 축적하며 불이 붙을 위험이 더욱 커진다. 실제 전자레인지 화재 사례 중 다수가 종이 포장지 방치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빵이나 밤과 같이 수분 함량이 낮은 식품은 겉면만 과하게 뜨거워지고 속은 제대로 데워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식감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일부가 타서 딱딱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식재료의 경우 자연 해동을 거친 뒤 토스터나 팬을 사용하는 것이 맛과 질감을 보존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전자레인지는 유용한 도구이나 모든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은 아니다. 투입되는 내용물에 따라 안전과 영양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가열 전 식재료의 특성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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