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률 4.1%, 4년 만에 최고... ‘쉬었음’ 278만명 역대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6.02.11 08:45
수정 : 2026.02.11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나타내며 고용시장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월 청년 실업률은 6.8%로 전년 보다 0.8%p 상승하며, 2021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채용 시장이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60대 이상의 실업률은 8.3%다. 노인 일자리 지연 등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증가한 실업자 대부분은 취업 경험이 있는 ‘유경험 실업자’였다. 유경험 실업자는 117만명으로 13만4000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단기 일자리나 인턴 등으로 일했던 뒤 다시 구직 상태로 돌아선 경우가 늘어난 데다, 한파로 노인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고령층이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머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쉬었음’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많았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한파로 노인일자리 사업이 늦어지면서 고령층이 취업 대신 실업이나 쉬었음으로 분류된 측면이 있다”며 “청년층도 고용 여건 악화로 구직과 대기 상태가 길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기업 채용이 경력·수시 중심으로 바뀌면서 단기 일자리와 구직 상태를 오가는 유경험 실업자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규 채용이 둔화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79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3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2024년 12월 이후 가장 작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취업자가 17만5000명, 40대가 3000명 각각 줄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1000명 늘었지만,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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