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감소세 돌아선 주담대···새해 첫 달도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2:00   수정 : 2026.02.11 12:00기사원문
지난 1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 934조6000억원
전월 대비 6000억원 줄어..2개월 연속 감소세
기타대출, 가계대출 역시 축소..비은행 ‘풍선효과’는 감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3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새해 첫 달에도 줄었다. 이번 정부 들어 집행된 부동산 대책들 효과와 은행들 총량 관리 지속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93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해당 지표가 2023년 2월(-3000억원) 이후 2년10개월(3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인 이후 그 흐름이 유지된 셈이다.

한은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전세자금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전세자금대출은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는데 12월(-8000억원)과 올해 1월(-3000억원)까지 그 추세가 이어졌다.

6·27 가계대출 규제 및 10·15 대책 등의 효과가 차츰 나타나는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11월(1만8000호), 12월(1만9000호) 모두 9월(2만4000호), 10월(2만5000호) 대비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9월(8700호), 10월(8500호) 8000호대에서 11월(3400호), 12월(4700호) 한층 내려왔다.

다만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 기준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감소했다가 1월 증가 전환했는데, 이는 비은행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볼 때 주담대 수요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도 줄었다. 1월말 기준 잔액은 237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전월(-1조5000억원)에 이어 2개월째 줄었다. 다만 연초 상여금 유입에도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이에 전체 은행 가계대출 잔액도 11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조원 줄어든 규모인데, 전월 감소폭(2조원)보단 축소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5조7000억원 늘어난 1369조6000억원을 가리켰다. 전월(-8조3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됐다. 대기업대출(-2조원→ 3조4000억원)은 연말 일시상환분의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으로 늘었다. 중소기업대출(-6조3000억원→ 2조3000억원)은 연초 주요 은행들 대출영업 확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됐다.

회사채는 2000억원 순상환 됐다. 대규모 만기 도래, 금리 상승에 다른 발행수요 둔화 등 영향이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연말 일시상환분 채발행, 회사채 상환 목적 발행 등으로 전월 5조3000억원 순상환에서 10조1000억원 순발행으로 뒤집혔다.

은행 수신은 전월 7조7000억원 확대에서 50조8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수시입출식예금이 39조3000억원 증가에서 49조7000억원 감소로 전환된 게 컸다.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등이 그 배경이다.

정기예금은 31조9000억원에서 1조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대출 둔화 등에 따른 은행들 자금 조달 유인 약화,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자금 인출 등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9000억원 감소에서 91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월(-19조7000억원) 대비 33조원 증가로 방향성을 바꿨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법인자금 재예치,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의 결과다.

주식형펀드는 10조원에서 37조원으로, 기타펀드도 12조1000억원에서 16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채권형 펀드는 6조8000억원 감소에서 4조2000억원 증가로 바뀌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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