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비닐하우스 탈출...서울시, 취약계층 주거 5년새 11배 향상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3:36
수정 : 2026.02.11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닐하우스에서 28년을 견뎌온 노부부는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의 주택 물색부터 이주 지원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 끝에 번듯한 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창문 없는 고시원' 생활을 이어가던 청년은 상담과 계약 지원을 통해 쾌적한 임대주택에 입주를 마쳤다. 지인의 사망으로 퇴거 위기에 놓인 독거어르신 역시 긴급 주거비 지원과 주거상향 사업 연계를 통해 임대주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쪽방·고시원 등 취약한 환경에서 거주 중인 시민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주거복지지원센터'를 고도화해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를 2022년부터 모든 자치구에서 1곳씩 운영 중이다. 주거 상담부터 긴급주거비 지원, 주거상향, 이사 후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을 실시한다.
2021~2025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 상담 건수는 연평균 약 19만건에 달한다. 이전 2018~2020년 연평균 5만6000건 대비 3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상담 시민도 같은 기간 약 2만2000명에서 5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자치구별 상시 상담소 운영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이용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만 총 88회 운영돼 4103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시민의 주거 여건과 재정 상황을 진단해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는 주거복지 상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5만9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24만400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 방법, 1인가구 주택관리, 긴급 주거지원, 주택 금융 등 실질적인 주거 안정 방안을 상담했다. 복합적인 문제와 고민이 있는 시민(총 672회)에 대해선 집중·반복 상담도 이뤄졌다.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갑작스러운 위기에 놓인 시민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도 가동 중이다.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순위(노인·장애가구 등)를 정해 △임차보증금(가구당 300만원 이내) △임차료(가구당 월 35만원 이내, 최대 4개월) △연료비(가구당 월 20만원 이내, 최대 4개월) △간편 집수리 비용(가구당 20만원 이내) 등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 역시 확대됐다. 연평균 지원 건수는 2018~2020년 2112건에서 2021~2025년 8377건으로 늘었고 관련 예산도 6억2000만 원에서 22억5000만 원으로 3.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서울시는 지원금과 후원금 등 총 22억9000만원을 확보해 7949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1인 가구 주거 안전관리와 생활불편 해소를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주거복지 '1인가구 주택관리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시행 초기인 2022년 1812건에서 지난해 2434건으로 지원 규모가 대폭 늘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가 시민 주거복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립·은둔청년, 노숙인 및 쪽방주민 등에 대한 밀착지원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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