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육아동행지원금' 도입 1년... 퇴사 줄고 애사심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4:26
수정 : 2026.02.11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직원들의 일·가저양립과 육아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 도입이 1주년을 맞았다. 직원들은 애사심이 높아지고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호평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현재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솔루션 부문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 8곳에서 시작했지만, 시행 1년 만에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등 16곳으로 대폭 확대됐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육아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개국(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웨덴) 20~40대 성인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출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출산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비율은 한국 응답자가 9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처음 지원금을 받은 박샛별 한화갤러리아 담당은 "연식이 있는 경차를 타고 있다 좀 더 넓고 안전한 차량에 아기를 태우고 싶었다"라며 "비용 부담이 커 선뜻 하지 못했던 일인데, 지원금 덕분에 아이와 가족에게 안전을 선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민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리는 "산후조리원과 육아 용품 구입 비용을 쓰고 남은 돈을 아이 통장에 넣어주던 때가 작년 중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다"라며 "육아동행이라는 이름에서 직원들을 향한 회사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육아를 하면서 그 말의 의미를 새삼 체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 대리는 최근 아이의 돌을 맞아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아이 이름으로 후원금을 냈다.
올해도 새해의 시작과 함께 1월에만 11가정이 지원금을 받았다. 직원들은 회사의 통 큰 지원으로 애사심과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고 추가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재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부지배인은 "회사의 배려만큼 업무 효율도 향상돼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 효과들이 나타났다. 제도 도입 불과 1년 만에 참여 계열사가 2배로 늘고, 퇴사율은 도입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신입 지원자 수는 늘어났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1년간 이어진 회사의 꾸준한 '동행 의지'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회사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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