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비 털어 간부 식사 대접?...정부 3차 실태조사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6:11
수정 : 2026.02.11 16:11기사원문
근절 노력에도 응답자 11% "1개월 내 경험"
지방 유겸험률, 중앙보다 높은 수준
[파이낸셜뉴스]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상급자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인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해 정부가 세 번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두 차례 조사에도 일부 기관에서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중앙·지방정부 전반을 대상으로 현황을 다시 점검하고 후속 조치 이행 여부까지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는 앞서 지난 2024년 11월과 2025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바 있다.
앞서 실시된 2차 실태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1.1%가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1차 조사 유경험률(18.1%)보다 7.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는 10.1%에서 7.7%로 2.4%포인트 감소, 지방정부는 23.9%에서 12.2%로 11.7%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방의 유경험률이 여전히 중앙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사처는 행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앙·지방정부 대상 대책 회의, 현장 간담회 개최, 기관별 후속 조치 이행 상황 점검 등 다각적인 근절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중앙·지방정부 담당 부서장을 대상으로 영상회의를 개최해 ‘간부 모시는 날’ 근절 방향을 거듭 강조하고, 3차 실태조사 계획을 공유했다. 2월 중에는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우수사례를 전 기관에 알리고, 중앙·지방정부 현장 간담회를 통해 기관별 후속 조치 현황과 추진 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간부 모시는 날’은 특히 실무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공직사회 내 대표적인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공무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합리적으로 근무하는 공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반드시 근절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3차 실태 조사를 통해 공직사회 전반의 현황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간부 모시는 날’과 같은 구시대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에서도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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