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40%·닭 20%·조기 80% 내려… 산적용 한우 20% 올라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8:25
수정 : 2026.02.11 18:36기사원문
설 상차림 16개 품목 가격 명암
장보기 비용 시장 4%·마트 14%↓
채소·수산물값 작년보다 안정세
과일값은 유통채널따라 차이 커
■ 채소·수산물↓, 육류·쌀↑
11일 본지가 설을 일주일 앞두고 16개 차례상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설 대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평균 장보기 비용은 각각 3.6%, 14.4% 낮았다. 반면, 이커머스는 지난해 설보다 7.0% 상승했다. 조사 대상은 전통시장 2곳(영등포시장, 아현시장)과 이마트 영등포점, 쿠팡이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채소류와 일부 수산물 가격 하락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비용 하락을 이끌었다. 무(개)는 전통시장 기준 2500원에서 1500원으로 40% 하락했고, 배(개)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30% 안팎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시금치(100g)는 전통시장(500원)과 대형마트(1326원→1327원)에서는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반면, 이커머스는 1180원에서 775원으로 34.3% 하락해 시금치 비용이 가장 저렴했다.
닭 가격은 모든 채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통시장은 7500원에서 6000원으로 20% 내렸고, 대형마트(-25.6%)와 이커머스(-16.5%)에서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과일과 곡물은 채널별 흐름이 엇갈렸다. 사과(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25.0%, 9.2% 상승했지만, 이커머스에서는 29.3% 하락했다. 쌀(1kg)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는 가격이 오른 반면, 이커머스에서는 12.3% 하락했다.
한우 가격은 부위와 유통채널별로 차이를 보였다. 국거리용 한우(600g)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22.4% 하락하며 부담이 크게 줄었지만, 산적용 한우는 19.4%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는 국거리와 산적용 한우 가격이 모두 내려가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 다만, 이커머스는 동태(+67.6%)·도라지(+21.8%)·고사리(+21.8%)·밀가루(+95.0%) 등 냉장·신선 배송 비중이 높은 품목 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 장보기 비용을 상승시켰다.
■ 유통채널별 물가 체감 극명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올 설 차례상 물가는 더 안정된 모습이다. 지난해 추석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조기 가격은 올해 설을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기(마리)는 전통시장 기준 3300원에서 600원으로 80% 넘게 급락했고, 대형마트(-17.9%)와 이커머스(-58.4%)에서도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과일 가격은 채널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사과(개)는 전통시장 기준 25%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이커머스에서는 49.0% 하락했다. 배(개) 역시 전통시장(+110.0%)과 이커머스(+58.2%)에서는 가격이 올랐지만, 대형마트에서는 7.2% 하락하는 등 채널별 가격차가 컸다.
도라지는 전통시장 기준으로 233.3% 급등했지만, 대형마트(-17.9%)와 이커머스(-8.4%)에서는 오히려 하락했다. 대파의 경우 전통시장은 가격이 두 배로 뛰었지만,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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