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른 빙속 구경민 "언제나 목표는 시상대에 오르는 것"
연합뉴스
2026.02.12 04:30
수정 : 2026.02.12 04:30기사원문
"어머니와 누나가 경기장에 왔는데 찾지 못했어요"
[올림픽] 데뷔전 치른 빙속 구경민 "언제나 목표는 시상대에 오르는 것"
"어머니와 누나가 경기장에 왔는데 찾지 못했어요"
생애 첫 동계 올림픽 질주를 마친 구경민(스포츠토토)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뛰어본 건 처음인 거 같아요. 그래도 막 떨리지는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나선 구경민은 1분08초53의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한 뒤 다소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구경민은 처음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11월 세계 기록의 산실로 유명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자신의 이 종목 최고 기록(1분07초79)에 0.74초 차 뒤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누구나 떨게 마련인 동계 올림픽 첫 출전에서 구경민은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준비했고 출발 총성과 함께 재빨리 뛰어나갔다.
비록 이날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세' 조던 스톨츠(미국·1분06초28)에는 2초 이상 뒤진 기록이지만 첫 올림픽 레이스에서 '톱10'을 이뤄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경민은 밝은 표정으로 "오늘 경기는 잘 준비해서 탔다고 생각한다. 기록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빙판 바닥이 좀 울리는 느낌이 많았는데 적응해서 괜찮았다"며 "이제는 모든 게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처음 올림픽 무대를 선 느낌을 묻자 구경민은 "여타 해외 대회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 '진짜 올림픽이다'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막 떨리지는 않았다"라며 "오히려 좀 신이 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주 종목인 500m를 남긴 구경민은 "저의 장점은 연습 때와 실전 때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이라며 "초반 100m가 살짝 느려서 남은 기간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00m 목표는 당연히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에 어머니와 누나가 찾아와 응원을 해줬다는 구경민은 "경기 전에 찾아봤는데 보질 못했다"고 웃음을 지으며 "어머니께서 '떨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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