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함정용 고연성강·방탄강, 국내 첫 선급 인증 획득

파이낸셜뉴스       2026.02.12 09:09   수정 : 2026.02.12 09:14기사원문
함정용 고연성강·방탄강 국내 최초 개발
신소재 적용으로 해군 함정 성능 향상 기대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함정용 고연성강과 방탄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달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재 개발부터 용접성 검증, 군함 방호 성능 확보에 이르는 전 과정을 거쳐 공식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한 고연성강은 기존 조선용 후판 대비 연신율을 35%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제 함정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충격 흡수율은 약 58%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 시 변형량을 극대화해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방탄강 역시 기존 조선용 후판 대비 두께를 약 30% 줄이면서도 방호 성능을 확보했다. 함정 상부 조타실과 레이더, 무기체계 집중 구역 등에 적용할 경우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부 구조 경량화를 통해 선체 흔들림 저항성과 복원력을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열린 ‘국제해양방산전시회 MADEX’와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해당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생산·품질·마케팅 등 전 부서가 참여하는 ‘원팀’ 체계로 수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완성됐다. 회사는 이번 성과가 향후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함정의 성능 향상과 국내 조선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남미·동남아시아 해군 함정과 미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및 신규 건조 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어 K-방산 수출 확대와 글로벌 해군 함정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신소재 개발은 이러한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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