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국면' 10년 후 취업자 수 그대로…생산인구 3명 중 1명 '65세 이상'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1:30   수정 : 2026.02.12 11:16기사원문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취업자수 증가 연평균 0.0%대 진입
저출생·고령화 구조적 요인에
기술·산업전환 등 영향
서비스업 증가세 유지
건설·제조·도소매 등 감소
지속성장 위한 추가인력 122만명

[파이낸셜뉴스] 10년 중장기 인력수요 전망치가 0% 국면에 진입했다. 2034년 취업자 수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편향 심화에 따라 10년 후 생산가능인구 중 31.7%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서비스업 중심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건설업·제조업·도소매업 분야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구조에 더해 온라인·플랫폼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등 기술의 영향과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2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는 6만4000명에 그쳤다. 연평균 0% 성장률이다.

10년 주기별로 봤을 때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앞선 10년 주기별 취업자 수 증감 전망 추이는 △2004~2014년, 321만5000명 △2014~2024년, 267만8000명으로, 이번 10년 전망치는 이전 주기에 견줘서도 급감한 수치다.

취업자 수 증감세가 0%대 진입한 이유로는 크게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폭 확대 및 경제활동참가율 감소 전환 전망 △첨단기술의 인력대체 △산업구조 재편 등으로 추려진다.

국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증감은 203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의 경우 이미 2018년 감소 전환된 이후 매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2034년까지(2024년부터)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97만5000명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15~64세는 382만5000명 감소할 때 65세 이상 생산인구는 48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에 따라 2034년 65세 생산인구 비중은 31.4%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체 경활인구 감소·고령층 비중 확대 기조 속에서 2030년부터는 노동공급 제약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또한 고령화 국면의 영향이다. 사회복지, 보건업, 공공행정은 10년 후 각각 69만2000명, 29만명, 12만7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으로 꼽히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온라인·플랫폼화, AI 자동화, 산업재편 등으로부터 크게 영향받는 분야는 취업자 수 감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소매업(29만명 감소), 도매업(12만1000명), 농업(11만명), 종합건설업(9만5000명), 음식주점(8만8000명), 자동차 제조(7만1000명), 육상운송(5만6000명)이 감소 전망 산업으로 분류됐다.

직업별로도 보건업 종사자는 고령화의 수혜를, 공학·정보통신전문가는 AI 확산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매장 판매직, 장치·기계 조작직은 AI 기반 자동화 및 온라인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34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동시장에 추가로 유입돼야 하는 추가 필요인력 규모는 122만2000명이다.
추가 필요인력은 '공급제약이 완화될 경우의 전망치'에서 '기본전망(제약이 있을 경우를 가정해 산정)'을 뺀 수치다.

정보원은 "전망 후기(2029~2034년)엔 추가 필요인력이 급증하고 산업전환과 노동시장의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한 만큼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인력수요 변화가 분야별로 상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업종·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향후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자 수 확대와 함께 산업·직업별 구조 변화에 대응한 직무 전환, 재교육 및 인력 재배치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AI 등 기술변화가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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