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靑오찬 ‘당일취소’..정청래 “국힘 노답이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2:05   수정 : 2026.02.13 15:47기사원문
오찬 제안한 날에 與 사법개혁 독주
뿔난 野, 이날 국회 본회의도 불참키로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에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둘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의 여야 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어제(11일) 오전에 오찬 회동 제안을 받았다. 시기적으로 형식과 의제가 적절치 않았지만 설 명절 앞두고 민생 논의하자는 제안을 수용한다고 답을 드렸다”며 “그런데 오찬회동이 잡힌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악법들을 통과시켰다. 정 대표가 의도적으로 이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에서 대법관 증원과 헌법재판소의 대법원 판결 헌법소원 도입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단독처리했다. 국민의힘이 극렬히 반대하는 법안들이다. 장 대표가 오찬회동 제안을 받은 날, 민주당은 쟁점법안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하자는 건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은 것과 같다”며 “정 대표는 예의 없다고 비판하는데, 대법원장조차도 우려를 표하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86명 여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를 주장하는 건 국민에 예의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 방침을 밝혔다. 이번 본회의에는 여야가 합의한 비쟁점법안 80여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정 대표는 장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 국힘, 정말 노답이다”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는 또 다른 SNS 게시글을 올려 “국힘의 무례함으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고 알리며 “국힘 정말 어이없다. 본인이 요청하고 본인이 깨고, 지금 뭐 하는 짓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오찬 모두발언문을 공개했다. 장 대표가 문제 삼은 사법개혁안 관철 계획, 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대야 소통 의지가 담겼다.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의 경우 사법개혁안 단독처리 여파로 이날 첫회의부터 파행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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