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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靑오찬 ‘당일취소’..정청래 “국힘 노답이다”

김윤호 기자,

이해람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12:05

수정 2026.02.13 15:47

오찬 제안한 날에 與 사법개혁 독주
뿔난 野, 이날 국회 본회의도 불참키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에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둘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의 여야 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어제(11일) 오전에 오찬 회동 제안을 받았다. 시기적으로 형식과 의제가 적절치 않았지만 설 명절 앞두고 민생 논의하자는 제안을 수용한다고 답을 드렸다”며 “그런데 오찬회동이 잡힌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악법들을 통과시켰다.

정 대표가 의도적으로 이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에서 대법관 증원과 헌법재판소의 대법원 판결 헌법소원 도입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단독처리했다. 국민의힘이 극렬히 반대하는 법안들이다. 장 대표가 오찬회동 제안을 받은 날, 민주당은 쟁점법안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하자는 건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은 것과 같다”며 “정 대표는 예의 없다고 비판하는데, 대법원장조차도 우려를 표하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86명 여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를 주장하는 건 국민에 예의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 방침을 밝혔다. 이번 본회의에는 여야가 합의한 비쟁점법안 80여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정 대표는 장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 국힘, 정말 노답이다”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는 또 다른 SNS 게시글을 올려 “국힘의 무례함으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고 알리며 “국힘 정말 어이없다. 본인이 요청하고 본인이 깨고, 지금 뭐 하는 짓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오찬 모두발언문을 공개했다. 장 대표가 문제 삼은 사법개혁안 관철 계획, 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대야 소통 의지가 담겼다.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의 경우 사법개혁안 단독처리 여파로 이날 첫회의부터 파행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