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AI로 부산항 생산성 30% 향상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4:05   수정 : 2026.02.12 14:05기사원문
부산항, 2030년까지 AI 대전환 추진계획 발표
8921억원 투입해 생산성 30% 향상 목표
AI 기반 자동화터미널과 물류통합플랫폼 구축
안전사고 예방 위한 피지컬 AI 도입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2030년까지 8921억원을 투입해 부산항 생산성을 30% 높이는 ‘부산항 AX(AI 대전환) 추진계획’을 본격 실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국내 항만 분야 최초의 AI 대전환 로드맵으로, 부산항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초연결 인공지능 항만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추진계획은 정부부처와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시책과 항만·물류 관계자 및 연구기관 의견을 종합해 수립됐다.

2030년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고, 항만 내 인명사고를 제로화하며, 검증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자동화터미널을 완성해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추진계획은 4대 전략과제와 12대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AI 기반 한국형 자동화 터미널 완성이다.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 운영을 위해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과 트랜스퍼 크레인을 직접 제작·설치하고, 장비들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ECS)을 구축해 기술 자립을 실현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컨테이너 적치 위치를 스스로 결정하고,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운영 시나리오를 미리 실험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부산항 물류통합플랫폼 AX도 추진한다. 육상 트럭과 해상 선박, 항만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물류 흐름을 개선하고 이해관계자 편의성을 높인다. 트럭 기사 전용 앱 ‘올컨e’에 음성 대화형 AI를 도입해 민원 대응 효율을 높이고, AI 자동 예약과 방문 시간 추천 기능으로 항만 게이트 혼잡을 방지한다. 해상에서는 ‘Port-i’ AI가 선박과 화물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물류 연결 문제 발생 시 대체 선박을 즉시 추천하고, 선박 도착 시간을 정확히 예측해 선석 운영 효율성을 증대한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항만과 데이터를 연계해 선박 입항부터 출항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한국형 선박 기항 최적화(K-PCO)도 추진한다.

안전사고 예방과 무인화 대응을 위한 피지컬 AI도 도입한다. AI가 현장 영상을 365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상황을 포착하고, 트럭·장비·사람 간 충돌 위험을 미리 예측해 경고를 발신한다.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대신 수행해 근로자를 위험 환경에서 분리한다. 크레인 와이어로프 결함을 AI가 스스로 진단하고, 강풍 시 컨테이너 전도 가능성을 미리 계산해 안전 조치를 시행하는 시뮬레이션 기술도 구축한다.

부산항 전용 공공 AI 인프라 확보와 협업체계 구축이다. 항만 물류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AI 서버(GPU 팜)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중소 물류업체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항만 건설과 안전 데이터에 특화된 AI 챗봇과 인공지능 개인 비서(Agent)를 도입해 반복 행정을 지원하고 직원 업무 몰입도를 높인다. 전사적인 ‘BPA AI 추진단’을 운영하며 네이버클라우드, 현대자동차 등 민간 전문업체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연구기관과 협업해 부산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한다.


BPA는 2030년까지 38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하며, 총사업비 8921억원 중 약 435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항 전용 AI 인프라 확보 등 공공성이 강한 사업은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한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 AX 추진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항만·물류 분야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항 운영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항만 시장의 선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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