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혼자 76% "교제 상대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7:10   수정 : 2026.02.12 17:10기사원문
메이지야스다종합연구소 전국 18~54세 남녀 설문조사
미혼자 중 결혼 의사 있는 비율 36.8%..직전보다 10.5%p 하락
여성 미혼자 "결혼 필요성 못 느껴" vs 남성 미혼자 "쓸 돈 줄어들 듯"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미혼 남녀의 76.3%가 '교제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36.8%로 직전 조사보다 10.5%포인트(p) 하락했다.

1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메이지야스다종합연구소가 최근 전국 18~54세 남녀 8872명(기혼 3909명, 미혼 4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애·결혼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 응답자의 76.3%가 '교제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23년 실시한 직전 조사 때보다 하락한 수치다.

연애와 교제에 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결혼 의향을 가진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자 가운데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36.8%로 직전 조사보다 10.5%p 하락했다.

결혼하고 싶은 이유로는 남녀 응답자 모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가 가장 많았다.

반면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성 응답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성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 것 같다'가 가장 많았다.

'교제 상대가 생기면 결혼을 생각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7.2%로 이전의 43.9%에서 소폭 증가했다. 연애의 연장선에서 결혼을 고려하는 경향이 오히려 강해진 셈이다.

남녀가 만나는 계기는 '지인 소개', '직장', '술자리·소개팅' 등 대면 방식이 상위를 차지했다. 다만 25~34세에서는 매칭 앱을 통한 만남이 30%에 달했다.

이상적인 연락 빈도는 남녀 모두 '하루 1회 정도', 이상적인 데이트 빈도는 '주 1회 정도'가 가장 많았다.

데이트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여성은 '더치페이'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자신이 더 많이 지불하겠다'는 의향이 강했다.

생성형 AI 등 기술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18~28세의 3명 중 1명이 연애나 직장 고민을 생성형 AI에 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에서는 '덕질'이나 가상 연애도 확산돼 절반 이상이 굿즈 구매나 후원(투자·후원금) 등 금전적 지출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연애 이탈 현상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여성의 사회 진출로 자립이 진전되면서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연애를 통해 결혼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물가 상승을 반영한 더치페이 인식이나 결혼 후 가사 분담 인식에서도 드러나듯 여성은 더욱 ‘주체적’이 되는 반면 남성은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전통적인 성 역할 인식의 차이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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