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참수' 발언 中 총영사, 3개월 만에 등장 "입장 불변"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1:50
수정 : 2026.02.13 11:49기사원문
오사카 주재 쉐젠 中 총영사, 지난 10일 영사관 춘제 행사 참석
日 총리 '참수' 발언 이후 3개월 만에 공개 행사
"中 정책 입장은 명확하과 일관적" 사과 없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에 일본 총리를 향해 막말을 내뱉어 아시아 정세와 일본 정치권을 뒤흔든 중국 영사가 약 3개월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주재 쉐젠 중국 총영사는 지난 10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에서 "현재 중일 관계의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중국의 정책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며 "어떠한 흔들림이나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해 11월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 주변 해상 봉쇄에 나설 경우 "전투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회는 2015년에 일본 자위대가 ‘존립위기 사태’에 처하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 해외 분쟁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꿨다.
중국은 다카이치의 발언에 대해 일본이 대만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쉐젠은 다카이치의 의회 발언 다음 날인 11월 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멋대로 끼어든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일본 정부의 강력한 항의 이후 삭제됐고 일본 정계에서는 쉐젠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쉐젠의 게시글 삭제 이후 다카이치 정부를 향해 군사 및 외교, 경제 등 전방위 분야에서 압박을 가했다. 다카이치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아 강인한 이미지를 쌓았다. 이어 이달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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