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靑오찬 직전 악법 처리, 초딩도 안해"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2:21   수정 : 2026.02.13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자고 하면서 밤에 사법질서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악법들을 일방 처리하는 것은 초딩(초등학생)도 상상조차 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대표 초청 오찬에 장 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 '초딩 같다'고 쏘아붙인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장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중림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그 어디에도 협치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불편한 관계로 싸우다가 명절 전 손을 잡고 웃는 사진을 하나 만들기 위해 야당 대표를 불렀으면 적어도 그 사진값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 조건을 묻는 질문에 "조건은 없다"며 "지난 영수회담 때도 특별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다른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명절을 앞두고 민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영수회담을 수락했다"고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회동 직전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번에 오찬하자고 하면서 전날 종합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을 저와 정 대표 모두 수락했는데 야밤에 악법들을 통과시킨 것은 정 대표가 대통령과 만나기 껄끄러워서 제가 오찬을 취소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와 사전 논의 없이 법을 통과시킨 것이면 정 대표가 이 대통령과 마주하기 불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반명이냐'고 물은 것처럼 엑스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설 연휴가 지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사법개혁안을 처리할 경우,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로 맞설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의석수가 부족한 야당이라 필리버스터를 하거나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면서도 "이런 것들이 쌓여서 결국 국민께서 심판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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