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점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두피서 자란 '암'

파이낸셜뉴스       2026.02.16 06:00   수정 : 2026.02.1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년 넘게 머리에 있던 점이 뒤늦게 암으로 판명된 사례가 알려졌다. 인도 근로자국가보험공단 산하 병원 의료진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저세포암 임상 사례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에 발표했다.

기저세포암이란 피부 최하단인 기저층 내 기저세포에서 발병하는 악성 종양을 뜻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피부암 중 하나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25년 전 정수리에 생긴 색소성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했다. 환자는 병변이 서서히 발생해 아주 천천히 커졌다고 진술했으며, 통증이나 출혈, 궤양, 가려움증 같은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 결과 병변 크기는 8mm x 7mm였으며 경계가 뚜렷한 상태였다. 의료진이 병변의 일부분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색소성 기저세포암으로 의심됐고, 이에 따라 외과적 절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특이사항 없이 마무리됐으며, 2개월 뒤 실시한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남성은 3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 남성이 진단받은 정확한 질환명은 '색소성 기저세포암'이다. 이는 기저세포암 종양 세포 안쪽에 멜라닌 색소가 쌓여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은 "색소성 기저세포암은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번 환자처럼 20~2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사례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기저세포암을 방치할 경우 피부나 연골, 뼈 등으로 침범할 위험이 있다.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두피에 생긴 색소성 기저세포암은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강하고 재발 빈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은 95% 이상이며, 표준 치료법으로는 외과적 절제술이 꼽힌다.


의료진은 "완전한 외과적 절제와 즉각적인 재건술이 이뤄져야 기저세포암의 적절한 치료와 양호한 미용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지속적인 치료 예후를 확인하려면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자외선 노출이 지목된다. 특히 오랜 기간 햇빛에 노출될 경우 발병 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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