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이거 존버상이죠? 36년 버틴 힘은 하찮은 상상"..한터뮤직어워즈 2025
파이낸셜뉴스
2026.02.15 22:19
수정 : 2026.02.15 22:19기사원문
윤종신 “동전전화 시절 데뷔”…"남은 인생 계속 상상하고 그것을 노래로 옮기겠다"
[파이낸셜뉴스] 데뷔 36년 차 가수 윤종신이 ‘33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5(HMA 2025)’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종신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30주년-레전드 오브 디 에이지’ 부문을 받았다.
그는 “차트 위의 숫자들은 태어났다가 금방 사라지지만 어떤 음악은 숫자를 넘어 우리의 삶의 풍경이 된다”며 “37년 전 한 청년이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1990년 공일오비 객원 보컬로 등장한 윤종신은 ‘텅 빈 거리’에서 서툰 청춘의 진심을 세련된 멜로디에 담아냈고, 우리가 이별할 때마다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된 건 그때부터였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김창완은 “사랑의 기쁨보다 이별의 아픔을, 화려한 날보다 소소한 일상을 더 세밀하게 관찰해낸 참 정직한 음악가”라며 “그가 적어 내려간 수천 개의 가사는 우리의 일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17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월간 윤종신’은 케이팝의 소중한 아카이브가 됐다”며 “묵묵히 걸어온 길이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가장 정직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자 티파니 역시 그의 음악이 세대의 기억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를 설레게 한 첫사랑, 훈련소로 향하던 아버지의 청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까지 그의 노래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윤종신은 담담하게 자신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공중전화에 동전 두 개를 넣어 통화하던 시절 데뷔했다. 당시 선배들은 시대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와 거대한 상상력의 노래를 했다. 그에 비해 제 상상력은 너무 하찮아 보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라 위축됐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노래로 옮겼고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다. 그래서 그 ‘하찮은 상상’을 자주 하게 됐다. 결국 그 작은 상상으로 버텨온 결과 여러분이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상은 크기보다 횟수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남은 인생도 계속 상상하고 그것을 노래로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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